2025-06-19 08:50 (목)
중소기업 육성·AI 생태계 조성 속도....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
중소기업 육성·AI 생태계 조성 속도....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
  • 김은정 발행인
  • 승인 2025.06.0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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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생태계 활성화, 혁신·경제 발전 중요 요소”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

 


서울시가 중소기업 중 특히 창업 초기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서울형 지원, 서울 vision 2030 펀드 조성, 공덕·마곡·창동·성수 등 
서울창업허브 운영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리치에서 직접 방문하여 자세히 들어봤다.


서울시가 중소기업 성장·육성과 AI 산업 분야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올해 ‘서울 AI 산업 육성 핵심 전략’ 발표를 통해 모든 산업을 AI 중심으로 재편한다는 정책 기조에 따라 민간투자 촉진을 위한 마중물로 AI 펀드 신설, AI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오픈이노베이션 지원 확대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과의 
일문일답이다.

Q. 육성을 위해 서울시 경제실에서 진행하는 사업의 성과와 올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A. 사회를 바꾸는 혁신기술과 청년 일자리를 만드는 산업의 중심에는 스타트업이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서울시는 중소기업 중 특히 창업 초기 스타트업의 성장을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현재 시는 서울형 연구개발(R&D) 지원, 서울 vision 2030 펀드 조성, 공덕·마곡·창동·성수 등 서울창업허브 운영,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 Try Everything 개최 등 서울에 있는 스타트업의 글로벌 스케일업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최근 2년간 경제 불황으로 스타트업의 창업과 투자유치가 감소했지만, 지난해 글로벌 창업생태계 평가기관인 스타트업 지놈에서 순위가 9위로 상승(2023년 12위)했고 기업가치 1조 원이 넘는 유니콘기업 23개 중 18개가 서울에서 탄생한 성과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기업들이 기술개발로 성장을 멈추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서울시는 스타트업이 ‘죽음의 계곡’을 지나 스케일업을 이루고 글로벌 유니콘 기업이 될 수 있는 지원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는 주요 스타트업 육성 사업은 우선 스타트업 해외 진출 거점 조성과 현지 법인설립, 투자 유치, 해외전시참가 등 해외 진출 지원(350개사 이상)을 계획하고 있다. 또 대·중견기업과 스타트업 기술협력, 투자유치 등 지원, 민간 주도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 조성을 위한 S.O.A(서울오픈이노베이션얼라이언스) 운영 등도 추진하고 있다. 미래산업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AI(양재), 바이오(홍릉), 핀테크(여의도) 등 혁신 스타트업 발굴과 성장도 지원하고 있다. 또 2026년까지 5조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AI, 창조산업 등 유망 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특히 올해는 ‘서울 AI 산업 육성 핵심 전략’ 발표를 통해 모든 산업을 AI 중심으로 재편한다는 정책 기조에 따라 민간투자 촉진을 위한 마중물로 AI 펀드 신설(2026년까지 총 5000억 원 규모로 조성), AI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오픈이노베이션 지원 확대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Q. 전 세계적으로 AI 산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서울시의 AI 등 관련 스타트업 육성 핵심 전략을 소개해달라.

A. 서울시는 체계적 창업지원을 위해 서울 전역에 총 23개의 창업지원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 공덕, 마곡, 성수, 창동 내 자리한 4대 창업허브는 미래 성장동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특화 거점으로 창업 기업의 해외 진출과 개방형혁신(오픈이노베이션), 투자유치 등 스타트업 고속성장(스케일업)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 초 ‘서울 AI 산업 육성 핵심 전략’ 발표를 통해 모든 산업을 AI 중심으로 재편한다는 정책 기조에 따라 AI 등 신산업 분야 스타트업의 발굴과 육성을 위한 전방위적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 Vision 2030 펀드 내 5000억 원 규모의 ‘인공지능 대전환’ 펀드를 신설해 AI 분야 관련 기업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미국·중국 등 AI 분야 선도 국가와 AI 산업 성장잠재력 높은 국가를 중점 대상으로 현지 진출 워크숍과 현지 기업·투자자 밋업, 투자 IR 등 글로벌 진출 지원하고 있다. 또 민간 전문 창업 지원 기관과 협력해 AI·딥테크 분야 유망 스타트업 발굴, 맞춤형 성장 프로그램, 직접투자와 투자 IR, 사업화 지원, 입주 공간 제공 등 전 과정을 지원한다. 이러한 종합적인 지원 정책을 통해 서울시는 AI 스타트업이 성장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Q. 스타트업 육성에 집중하는 이유는? 

A. 서울은 스타트업이 성장하는 데 필요한 인재, 연구 기관, 벤처캐피털, 글로벌 기업 등이 밀집한 창업생태계를 갖추고 있어 스타트업이 자유롭게 실험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것이 가능한 도시다. 세계 주요 도시도 스타트업 육성에 집중하면서 도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혁신 기업들이 서울을 거점으로 삼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게 서울이 창업 친화적인 환경을 지속해서 조성해야 한다.
우선 혁신을 통한 산업 발전이다. 서울은 대기업 본사가 집중된 도시이지만, 중소기업·스타트업과 함께 성장해서 지속가능한 경제 구조를 유지할 수 있다. 스타트업은 기존 기업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대기업과 협력하면서 다양한 산업이 발전하게 된다. 또 서울에서 혁신적인 기업들이 활발히 창업하고 성장하면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 발전이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서울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통해 글로벌 인재와 자본을 서울로 유치할 수 있고 글로벌 네트워크가 확대되면 서울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본다. 서울이 글로벌 창업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유망 중소기업·스타트업이 꾸준히 생겨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하며 규제 완화와 지원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하는 것이 필수다. 창업생태계 활성화는 우리나라 전체의 혁신과 경제 발전을 이끄는 중요한 요소다.

Q. 최근 경기둔화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이 많은데, 이에 대한 서울시의 지원 사항은? 

A. 서울시는 시가 보유한 창업지원 시설을 통해 1000여 개의 스타트업 입주 공간과 맞춤형 컨설팅, 투자자 네트워킹 등 보육프로그램을 제공해 스타트업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성장해 나갈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또 투자유치와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을 위해 서울 Vision 2030 펀드 내 ‘첫걸음 동행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초기기업, 경영위기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도록 해 스타트업의 경영 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AI 테크시티 조성 등 AI 인프라 구축에서 힘쓰고 있다. 현재 진행 상황은?

A. 양재 일대 약 300만㎡는 민간연구소의 자생적 집적으로 지식산업의 고도화 지역이며 광역 연계 교통의 요충지이자 저이용부지의 확장 가능성을 보유한 도심형 R&D 혁신거점에 최적화된 지역이다. 시는 2017년부터 서울 AI 클러스터를 조성하고자 AI 기업 입주 공간을 마련해 AI 기업들을 지원했다. 서울시가 건립한 앵커시설 ‘서울 AI 허브’를 지난해 5월 개관했다. 그 외에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국가 AI 연구 거점’ 유치(2024년 10월), 양재 일대 지역특화발전특구 지정 완료(2024년 12월)하는 등 글로벌 AI 혁신 선도도시로서의 기반을 꾸준히 다져가고 있다.
앞으로 시는 양재 AI혁신지구에 27만㎡의 서울AI테크시티를 조성하고자 시 소유 부지인 양곡도매시장과 공공기여 등 협의를 하고 있다. 국가 차원의 AI 경쟁력을 견인할 글로벌 AI· 융합 첨단산업의 혁신거점으로 단계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AI 전문대학원, 연구소, 정부·민간 연구시설이 있어 자유롭게 연구 활동하고 네트워킹할 수 있는 산학연플랫폼과 창업 기업 입주 공간, 테스트베드, 액셀러레이팅 사무공간 등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AI 전문가, AI 기업들, 공간 조성·도시계획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공간계획과 개발 방식을 수립할 계획이다.

Q. AI 산업 육성에 있어 인재 양성이 중요한 한 축이다. 이에 대한 서울시의 계획은? 

 

A. AI 생태계 조성에 가장 중요한 걸 꼽는다면 바로 인재 양성이다. AI가 제조·금융·의료 등 다양한 산업에서 필수 기술로 자리 잡고 글로벌 AI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실무 역량을 갖춘 AI 인재에 대한 수요는 급증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오는 2027년) AI 분야에서 1만2800명의 신규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시는 AI 산업과 기업에 필요한 인재를 적시 공급하기 위해 올해부터 청년취업사관학교 교육과정을 AI 중심으로 재편해 핵심 인재로 양성할 계획이다.


또 2021년 7월 청년취업사관학교 영등포 캠퍼스를 개소한 이래 현재 21개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 25개 자치구에 25개 캠퍼스 조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6814명이 교육을 받았고 수료생 기준 누적 취업률은 75%에 달한다. 25개 캠퍼스 조성이 완료되면 내년부터 서울 전역에서 연간 4000명의 AI 인재가 배출돼 AI 인재 공급을 통한 AI 산업 활성화와 갈수록 심화하는 청년 일자리 미스매치 문제를 해소하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주 경제실장은 행정고시(37회) 출신으로 1994년 서울시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시 기획담당관, 정책기획관, 경제기획관, 평생교육국장, 관광체육국장, 문화본부장, 미래한강본부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올해 1월부터 서울시 경제실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대담 김은정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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