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2025년형 TV 신제품을 출시하며 인공지능( AI) TV의 시작을 선언했다.
리치에서 자세히 소개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7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신제품 출시 행사를 열고 네오 QLED 8K·OLED·QLED·더 프레임까지 대폭 강화된 AI TV 라인업, 초대형 TV, 이동형 스크린 ‘무빙스타일’, 새로운 방식의 초단초점 프로젝터 ‘더 프리미어 5’까지 폭넓은 제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삼성전자 AI TV는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는 기존 TV의 역할을 넘어 사용자의 니즈와 취향, 의도까지 미리 파악해 사용자에게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삼성이 지향하는 비전 AI(Vision AI)는 사용자의 옆에서 일상을 더 쉽고 편리하게 만드는 동반자로서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소비자들의 기대를 넘어서 기존의 스크린으로는 하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의 세계를 열어가겠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연결된 가전들을 쉽게 제어하고 콘텐츠 시청 경험을 한 차원 높여주는 AI 경험, AI TV와 초대형 TV, 무빙스타일 등 주요 모델의 라인업 확대, 차별화된 시청 경험을 위한 삼성 아트 스토어 확대 등에 대해 설명했다.
AI, TV 선택의 새로운 기준
삼성전자는 AI 홈과 AI 어시스턴트, AI 시청 최적화 세 가지 핵심 AI 사용성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일상을 쉽고 편하게 만들어주는 AI 기능들을 소개했다. 우선 AI 홈은 홈 인사이트 기능과 홈 모니터링 기능을 통해 스마트 홈 경험을 한 단계 높였다.
홈 인사이트 기능은 사용자의 생활 패턴과 기기 사용 이력, 실내 환경 등을 고려해 실내 온도가 높으면 에어컨 켜기, 공기 질이 나쁘면 공기청정기 작동 등 필요한 행동을 추천한다. 홈 모니터링 기능은 부재 설정 시 이상 움직임이 감지되면 실시간 알림을 보내준다. 또 반려동물 모니터링 기능인 펫 케어와 아이 울음 감지가 가능한 패밀리 케어를 통해 부재중일 때에도 안심할 수 있게 해준다.
AI 어시스턴트에는 TV 시청을 더욱 편하고 쉽게 해주는 기능이 포함됐다. 2025년형 삼성 AI TV는 시청하는 콘텐츠의 자막을 사용자가 원하는 언어로 제공하는 실시간 번역을 지원한다. 클릭 투 서치로 시청 인 영상과 유사한 콘텐츠를 추천받고, 등장하는 배우와 필모그래피 등 프로그램과 관련된 추가 정보까지 리모컨 클릭 한 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업스케일링과 리마스터링 기능을 활용한 AI 시청 최적화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화질과 사운드를 선보인다. 8K AI 업스케일링 프로와 4K AI 업스케일링 프로는 AI로 저해상도 콘텐츠를 업스케일링해 디테일, 입체감, 명암비가 향상된 화질로 제공한다.
오토 HDR 리마스터링 프로는 AI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SDR 콘텐츠를 장면별로 분석, 실시간 HDR 효과를 적용해 풍부한 명암비와 실감 나는 색상으로 몰입감을 높여준다. 컬러부스터 프로는 AI가 각 장면의 색을 분석, 분류하고 색 표현을 향상해 최상의 컬러로 시청할 수 있게 한다.
AI TV 라인업 확대 등 소비자 선택 폭 넓혀
삼성전자는 올해 AI TV 라인업을 기존 네오 QLED와 OLED에서 QLED와 더 프레임까지 확대했다. 지난해 9개 시리즈 34개 모델에서 올해 QLED와 더 프레임을 포함해 14개 시리즈 61개 모델로 AI TV 라인업이 많이 늘어나 AI TV에 대한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특히 OLED는 SF90 시리즈에 42형부터 83형까지 라인업을 구축했다. 3개 시리즈의 14개 모델을 선보여 OLED를 선호하는 소비자에게 더욱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네오 QLED 기존 최대 화면 크기였던 98형에서 올해 115·100형 제품을 새롭게 추가해 초대형 TV의 소비자 선택 폭도 넓혔다. 기존 스마트 모니터에 무빙 스탠드를 결합한 무빙스타일이 TV까지도 확대됐다.
무빙스타일은 ▲네오 QLED ▲OLED ▲QLED ▲UHD ▲더 프레임 등 55형 이하의 삼성 TV로 확대됐다. 스탠드 선택 옵션이 일반 타입과 암 타입, 선반의 유무, 블랙과 화이트 색상 등 다양하게 제공된다. 업계 최초로 터치 인터랙션을 지원하는 초단초점 프로젝터 ‘더 프리미어 5’는 트리플 레이저 기술로 약 43㎝의 짧은 거리에서도 최대 100형 대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사용자는 스탠드 액세서리를 활용할 경우 아래 방향으로 투사해 책상, 테이블 등 위에 터치스크린을 만들고 터치 기반의 게임과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스마트폰 미러링을 이용하면 모바일 게임 플레이, 시청 중 영상 넘기기 등과 이미지를 띄워 놓고 ‘따라 그리기’, ‘펜글씨 따라 쓰기’도 가능해져 교육과 취미활동 등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삼성 사운드 바는 성능이 한층 향상됐다. 2025년형 ‘Q시리즈 사운드바’는 서브우퍼의 크기를 기존 대비 58%(Q990F 기준) 줄이면서도 강력한 저음을 구현했다. 올해 새롭게 출시한 컨버터블 사운드바는 사운드바에 내장된 자이로 센서가 설치 방향을 감지해 자동으로 사운드를 최적화해 준다. 스탠드, 벽걸이 설치 방식에 상관없이 돌비 애트모스, Q심포니 등 몰입감 있는 서라운드 음향을 제공한다.
차별화된 시청 경험
기존 ‘더 프레임’에서만 지원되던 ‘삼성 아트 스토어’가 2025년형 네오 QLED와 QLED까지 확대됐다. 삼성 아트 스토어는 삼성 TV 전용 예술 작품 구독 서비스로 약 70개의 유명 미술관, 박물관 등과 협력해 3000개 이상의 세계적인 작품을 제공해 일상에서 쉽게 예술을 접할 수 있게 해준다. 또 2025년형 네오 QLED 8K(QNF990) 모델과 올해 새롭게 선보인 ‘더 프레임 프로’에는 ‘무선 원 커넥트 박스’가 새롭게 적용됐다. TV에 연결하던 케이블을 무선 원 커넥트 박스에 연결할 수 있어 복잡한 케이블 없이도 간편한 설치가 가능하다.
지난해 OLED에 처음 선보였던 글레어 프리 기술은 올해 더욱 확대돼 ▲네오 QLED 8K ▲네오 QLED 4K QNF95·QNF90 시리즈 ▲OLED SF95 시리즈에 적용됐다. 글로벌 인증기관 UL에서 인증받은 글레어 프리 기술은 햇빛이나 조명과 같은 빛의 반사를 줄여 눈부심을 차단해 낮에도 선명한 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게 해준다. 삼성전자는 최대 7년간 ‘One UI 타이젠’ 무상 업그레이드를 지원해 제품 구매 후에도 AI TV 기능과 서비스를 지속해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사용자가 모바일 장치에서 TV로 영화, 음악, 팟캐스트 등을 더욱 원활하게 스트리밍할 수 있게 ‘구글 캐스트’를 상반기 내 탑재할 예정이다.
최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