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9 08:50 (목)
유병자 모시기 경쟁 불붙었다
유병자 모시기 경쟁 불붙었다
  • 최상훈 기자
  • 승인 2025.02.07 10: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병자보험 문턱 낮추고 보장 늘리고

 

보험업계가 새로운 고객 확보를 위해 간편심사보험(유병자보험)을 속속 내놓고 있다. 
특히 보험사들은 고객의 치료 이력 구분을 세분화해 맞춤형 가격을 제공하며 경쟁하고 있다.
리치에서 자세히 소개한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1월 고객의 치료 이력 구분을 세분화해 맞춤형 가격을 제공하는 ‘현대해상 내삶엔(3N)맞춤간편건강보험’을 선보였다. 기존 간편 보험은 입원과 수술 경과 기간을 통합해 알리므로 둘 중 하나만 해당해도 입원과 수술을 동반한 유병자와 같은 보험료를 내야 한다. 그러나 이번 신상품은 입원과 수술의 고지 기간을 각각 5년까지 분리해 총 35가지의 가입유형으로 개인별 치료 이력을 세분화해 보험료에 반영했다. 


예컨대 1년 전 입원 이력은 있지만, 수술 이력은 5년이 지났을 때 기존의 상품보다 약 15%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게 된다. 또 고지유형 세분화에 따른 고객의 이해도를 높이고 최적의 보험료를 제시하기 위해 신용정보원의 보험금청구 이력과 입력된 고지 사항으로 맞춤형 가입 유형을 안내하는 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개발해 가입 편의성을 높였다.

고객의 건강관리를 유도하고 합리적인 보험료 제안을 위해 ‘무사고 계약전환제도’도 신설했다. 가입 당시 치료 이력으로 높은 보험료로 가입했어도 이후 사고가 없다면 1년마다 저렴한 고지유형으로 계약을 변경할 수 있다. 가입 유형에 따라 최대 9년간, 최초 가입 대비 최대 38%까지 보험료가 줄어들게 된다.


KB손해보험은 기존 자사 간편 건강보험을 하나로 통합해 경증부터 중증 유병자까지 가입 가능한 신상품 ‘KB 3.N.5 슬기로운 간편건강보험 플러스(Plus)’를 새롭게 출시했다. 유병자 전용 상품으로 기존 3.5.5, 3.2.5, 3.0.5 간편고지 상품에 더해 새롭게 개발된 3.6.5, 3.4.5, 3.1.5 상품까지 통합해 운영된다. 고객은 자신의 건강 상태와 보험료 부담을 고려해 최적의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고객의 건강 상태가 개선되면 같은 보장을 더 낮은 보험료로 갱신할 수 있는 ‘무사고 계약전환제도’를 도입했다. 일정 기간(1년) 동안 입원·수술 기록이 없는 고객은 매년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간병인 사용 입원 일당, 1인실 입원 일당 등 고객 가입 니즈가 높은 보장과 암, 뇌혈관, 심장 3대 질병 진단비, 입원·수술비 등 총 200여 개의 다양한 특약 중 고객이 원하는 보장으로 맞춤 설계도 가능하다. 손해보험 업계 최초로 통합 유병자보험에 요양병원 상해입원일당, 방문요양 급여 지원금 등 요양·간병 보장도 탑재했다.


한화손해보험도 최근 유병자 고객의 보험료 부담은 줄이고 보장은 늘린 ‘한화 더 경증 간편건강보험’을 내놨다. 기존의 경증 유병자를 위한 3.5.5 고지 상품은 3개월 내 질병 확정진단·의심소견·입원·수술·추가검사 필요소견 여부, 5년 내 입원·수술 여부, 5년 내 6대 질병(암·협심증·심근경색·간경화·뇌출혈·뇌경색·심장판막증)으로 인한 진단·입원·수술 여부만 질문한다. 그러나 ‘한화 더 경증 간편건강보험’은 3.5.5 상품의 알릴 사항 중 5년 내 입원 또는 수술 여부를 10년 내로 늘려 기존 상품보다 약 16% 낮은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다. 여기에 5년 내 당뇨와 고혈압에 대한 치료 이력이 없으면 약 13%를 더 할인해 고객의 보험료 부담을 최대 약 29%까지 대폭 낮췄다.


주요 보장도 강화했다. 입원 생활비 특약은 보장 기간을 365일까지 확대해 1년 내내 빈틈없이 보장한다. 간병인사용입원생활비도 기존 연간 180일 한도에서 365일까지 보장을 강화하면서 요양병원에서 181일 이상 입원할 때도 보상받을 수 있게 했다. 또 실질적인 고객 부담이 낮은 공동 간병인 사용을 보장 대상에서 제외해 보험료를 약 23% 낮춘 간병인입원생활비Ⅱ 특약을 추가했다. 암·뇌졸중·급성심근경색증 등으로 진단받으면 보험료 납입 면제 혜택도 준다.


삼성화재는 만성질환 중 비중이 가장 높은 고혈압자 등의 보험료 부담을 낮추고자 새로운 콘셉트의 ‘간편보험 3655 고고 새로고침 100세’를 선보였다. 보험 가입이 어려운 유병자도 쉽게 가입할 수 있게 계약 전 알릴 의무를 간소화했다. 간편 보험에 가입이 가능한 경우 5년 이내 당뇨병으로 인한 진단이나 입원, 수술, 투약, 치료 여부의 질문에 해당 병력이 없으면 해당 상품을 통해 보다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다. 

최상훈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