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가 124만4550명으로 전체 주민등록 인구의 20%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은행권이 이들을 타깃으로 한 특화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리치에서 자세히 소개한다.
시중은행들이 고령 자산가가 늘어나면서 유언대용신탁과 시니어 맞춤 자산 관리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유언대용신탁은 고객이 금융회사에 현금·유가증권·부동산 등의 자산을 맡기고 살아있을 때 운용수익을 받다가 사망 후 미리 계약한 대로 자산을 상속·배분하는 상품이다.
유언장은 민법상 요건을 빼먹거나 형식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면 효력을 인정받기 쉽지 않다. 예컨대 자필 유언장에 날짜, 주소, 성명, 날인 중 하나라도 없으면 무효가 된다. 그러나 유언대용신탁은 별도로 유언장을 쓰는 등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신탁 계약만 해도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어 금융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KB국민은행은 전문가의 고객별 맞춤 상속설계 솔루션을 제공하는 ‘KB위대한유산신탁’을 운영 중이다. ‘KB위대한유산’은 기존 상속·증여 관련 신탁상품과 전문 상담을 포괄하는 자산승계 서비스다. 전문적인 자문 조직을 갖춘 KB국민은행의 전문가 그룹이 안정된 노후생활과 재산증식을 위한 종합자산관리,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한 사전 상속설계로 미리 지정한 사후수익자에게 안전한 자산승계, 위탁자와 사후수익자의 연령, 재산상황, 가족관계 등을 고려한 1대 1 맞춤형 상속설계, 세무·법률, 부동산, 가업승계 컨설팅 등 분야별 원스톱 자문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의 개별 상황을 고려한 서비스를 제안한다. 신탁계약을 통해 사후 재산 분배에 대한 걱정 없이 안전하게 미리 지정해 놓은 상속인에게 자산을 승계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2010년 4월 금융권 최초로 유언대용신탁인 ‘하나 리빙트러스트’를 출시해 14년간의 상속 설계 및 집행 노하우로 관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2010년 금융권 최초로 유언대용신탁 상품인 ‘하나 리빙 트러스트(Living Trust)’를 출시하고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교뉴이프와 시니어 고객을 위한 특화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했다. 양 기관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1인 가구의 성공적인 노후를 위한 은퇴 설계와 상속·증여, 종활(의미 있는 인생 마무리를 위한 활동) 서비스, 웰 리빙을 넘어 웰 에이징과 웰 다잉까지 아우르는 라이프케어 서비스 등 시니어 고객에게 의미 있는 노후 서비스 제공한다. 특히 하나은행 리빙트러스트 계약자를 대상으로 대교뉴이프의 인지강화와 케어 프로그램, 시니어 라이프 솔루션과 엔딩노트, 종활서비스, 유품정리, 장례지원 등 노후 준비 솔루션도 함께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우리내리사랑 유언대용신탁’ 서비스를 하고 있다. 안정적인 노후생활과 자산승계를 위해 유언대용신탁과 부동산신탁, 유언공증서보관서비스, 골드신탁, 장애인사랑신탁, 명문가문증여신탁, 우리 나눔신탁 등 고객 맞춤형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하고 있다. 지난해 11얼에는 대한법무사협회와 ‘우리내리사랑 신탁서비스 업무협약’을 하고 치매 어르신, 장애인 등 후견 신탁이 필요한 고객에게 법률 전문가의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상속·증여 신탁 상담 고객에게 법률 자문을 제공하고, 부동산 신탁 가입 시 전국 모든 지역의 부동산 등기 업무를 대한법무사협회 소속 법무사로 연계한다.
신한은행은 ‘신한 유언대용신탁’을 하고 있다. 신한은 유언대용신탁 신시스템 구축을 통해 다수 상속인 관리과 상속 지급 스케줄 관리, 계약서 관리(수익자 정보등록·상속 비율·특약사항 등), 보고서와 회계 결산 관리(재무제표 정보 전송·실무대사 정보 관리·재산별 수탁고 집계·고객 자산현황표·보수 취득 현황 등) 등을 강화하고 있다.
유언대용신탁에 대한 시니어 고객층의 관심이 증가하는 추세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유언대용신탁 잔액은 2020년 말 8800억 원에서 지난해 2분기 말 3조5000억 원으로 4배 가까이 늘었다. 한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