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3 11:18 (목)
韓 양궁과 동행 이어간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韓 양궁과 동행 이어간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 이욱
  • 승인 2025.01.23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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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투명·탁월 3대 원칙 협회 운영
가운데 정의선 현대차 회장 모습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제14대 대한양궁협회 회장에 만장일치로 당선됐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 12월 12일 그룹의 대표 혁신 거점인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찾아 
300여 명의 직원과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리치에서 자세히 소개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한국 양궁을 4년 더 이끌며 진정성 있는 동행을 이어간다. 정 회장은 지난 12월 20일 제14대 대한양궁협회 회장에 당선됐다.

대한양궁협회는 이날 대한양궁협회장 선거 절차에 따라 체육계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된 선거운영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만장일치로 정 회장을 제14대 대한양궁협회 회장으로 추대했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은 2005년 첫 취임 이후 6연속 대한양궁협회 회장을 역임하게 됐다. 정 회장은 2025년 1월 대한양궁협회 대의원 정기총회에서 협회 회장으로 취임한다. 임기는 2025년 1월부터 2029년 1월까지다.


대한양궁협회에 따르면 선거운영위원회는 정 회장이 한국 양궁의 중장기 비전을 제시하고 ▲협회 행정운영체계 고도화와 재정 자립 기여 ▲국가대표 지원과 인재 육성 ▲국내 양궁 저변 확대 ▲글로벌 역량 강화 등을 통해 한국 양궁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향상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 정 회장이 그동안 축적된 양궁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국 양궁을 지속 발전시키는데 이바지할 것으로 확신해 재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2005년 5월 대한양궁협회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기업 경영을 양궁에 접목해 오랜 기간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달성하고 비인기 종목임에도 대중적 신뢰와 폭넓은 지지를 얻으며 양궁협회를 국내 스포츠 단체 중 가장 안정적이고 투명하게 운영해 한국 양궁을 세계 최강으로 끌었다고 인정받고 있다.

무엇보다 ‘공정, 투명, 탁월’이라는 3대 원칙을 바탕으로 대한양궁협회 행정 체계를 선진화하고, 공정한 선발 시스템을 확립했다. 아울러 유소년부터 국가대표에 이르는 우수선수 육성 체계를 구축했으며 양궁의 대중화를 위해 초·중등 방과후 수업 창설 등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는 동시에 스포츠 외교를 강화해 한국 양궁의 위상을 높였다.

정 회장은 아시아양궁연맹 회장에 5번 연속 선임돼 아시아 양궁 발전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R&D) 역량을 양궁에 도입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신기술과 장비 개발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정 회장의 이 같은 전폭적인 지원으로 한국 양궁은 2024 파리올림픽 여자단체전 10연패와 전 종목 석권을 비롯해 국제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며 세계 최강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진정성 있는 리더십 주목

정 회장은 대한양궁협회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체계를 확립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대한양궁협회에는 ‘공정, 투명, 탁월’ 3대 원칙에 따라 지연, 학연 등 파벌로 인한 불합리한 관행이나 불공정한 선수 발탁이 전무하며 국가대표는 기존의 성적이나 명성은 배제한 채 철저하게 경쟁을 거쳐 현재의 성적으로만 선발된다.

코칭스태프도 공채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등용되고 있다.


정 회장은 또 우수 선수 육성 시스템 체계화, 한국 양궁의 미래 발전을 위한 양궁 저변 확대 및 대중화, 국제 양궁 단체 임원 배출을 비롯한 스포츠 외교 활성화 등을 통해 한국 양궁이 세계 최정상에 오르는데 크게 이바지했다.

우선 양궁 꿈나무들을 육성하기 위해 2013년 초등부에 해당하는 유소년 대표 선수단을 신설해 장비와 훈련을 지원하고, 일선 초등학교 양궁장비와 중학교 장비 일부를 무상지원 하게 했다.

이를 통해 유소년-꿈나무-후보선수-상비군-국가대표에 이르는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우수 선수 육성 시스템을 체계화했다.


양궁의 저변 확대와 대중화를 위해 생활체육대회와 동호인 대회를 창설하고 학교 체육 수업에 양궁을 포함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다양한 층위에서 꾸준한 노력도 펼치고 있다.

2016년에는 국내 최고 권위의 양궁대회인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를 창설해 대한민국 양궁 선수들이 수준 높은 무대에서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돕고, 한국 양궁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

3회째를 맞은 2023년 대회 기준 국가대표와 상비군 등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갖춘 대한민국 양궁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며 대회 창설 후 최대 규모인 209명이 참가했다.

우승자에게 1억 원(리커브 기준)을 포상하고 상금의 25%를 입상 선수 지도자에게 경기력 향상 연구비로 지급하는 등 선수와 지도자 모두의 동기부여에 일조하고자 했다. 또 기존 리커브 종목 외 컴파운드 종목을 신설하며 더 많은 선수가 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기회를 제공했다.


대회 기간 중 다양한 양궁 체험 콘텐츠를 마련하고, 누구나 무료입장이 가능한 700석 규모의 관람석을 대회장으로 사용된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 배치하는 등 양궁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정 회장과 대한양궁협회의 양궁 저변 확대와 대중화 노력을 바탕으로 2005년 1633명이었던 국내 전체 양궁 인구는 2024년 기준 2800명에 이르렀다. 양궁 생활체육 인구도 2016년 0명에서 2024년 195개 팀 778명으로 늘어났다.


정 회장은 이 밖에도 국제 스포츠 단체 진출도 적극 추진해 세계 양궁계에서 한국 양궁의 영향력을 강화했다. 정 회장은 2005년 11월 제8대 아시아양궁연맹 회장에 부임해 현재까지 5선 연임 중으로, 경제적 여건이 열악한 국가들에 선수 육성을 위한 예산과 장비를 지원하도록 하고 순회 지도자 파견, 코치 세미나 개최 등 다양한 발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아시아 양궁을 한 단계 성장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세계양궁연맹에서도 한규형 대한양궁협회 부회장을 비롯한 협회 관계자와 전 국가대표 선수들이 부회장직은 물론 각종 주요 위원회에서 분과위원 등의 역할을 맡아 활약하고 있다.


정 회장은 또 양궁 선수들의 훈련과 실전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게 2016년 리우올림픽부터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 역량과 첨단기술을 훈련 장비 및 훈련 기법 개발에 본격 접목해 왔다.

2024년 파리올림픽을 대비해서도 선수들과 지도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선수와 일대일 대결을 펼치며 경기 감각 향상을 돕는 ‘개인 훈련용 슈팅 로봇’, 슈팅 자세를 정밀 분석해 완벽한 자세를 갖출 수 있게 하는 ‘야외 훈련용 다중카메라’, 직사광선을 반사하고 복사에너지 방출을 극대화하는 신소재를 개발해 적용한 ‘복사냉각 모자’, 3D 프린터로 개별 선수의 손에 최적화된 형태로 제작한 ‘선수 맞춤형 그립’ 등 다양한 훈련용 및 실전용 장비를 전폭 지원했다.


정 회장과 현대차그룹의 진정성 있는 지원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팀은 파리올림픽에서 압도적 기량으로 여자 단체전 10연패, 남자 단체전 3연패, 혼성 단체전 2연패 쾌거를 이룩하고, 남·여 개인전 금메달 등 세계 양궁 역사상 최초로 금메달 5개를 획득했다.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팀은 정 회장이 대한양궁협회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2008년 베이징올림픽부터 2024년 파리올림픽까지 총 5회의 하계올림픽에서 18개의 금메달, 3개의 은메달, 4개의 동메달을 획득하는 위업을 달성해 왔다.

이외에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 양궁월드컵, 세계대학생경기대회, 유스올림픽대회 등 다양한 연령대가 참가하는 수많은 국제, 대륙, 연맹 대회에서 세계 최정상의 성적을 고루 거두어 왔다.


대한양궁협회 회장사인 현대차그룹도 1985년 정몽구 명예회장이 대한양궁협회 회장에 취임한 이래 올해 재선임된 정의선 회장에 이르기까지 40년간 한국 양궁과 동행하며 대한민국 양궁이 세계 양궁계 리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는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협회 후원 중 가장 오랜 기간 이어지는 후원이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양궁계에 대한 지원 외에도 아시아양궁연맹 회장사로서 아시아 양궁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세계양궁협회 간 스폰서십 계약을 2025년까지 체결하고 ‘현대 양궁 월드컵’과 ‘현대 세계 양궁 선수권 대회’를 후원하는 등 세계 양궁 저변 확대를 위해서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싱가포르 혁신센터서 직원들과 소통

“우리가 함께 이루어 내는 혁신과 불가능한 도전을 돌파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감명받았다. 우리의 여정은 지금까지도 훌륭했다. 하지만 진정한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

정의선 회장이 지난 12월 12일 그룹의 대표 혁신 거점인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진행된 타운홀미팅에서 임직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HMGICS의 새로운 도전과 성취에 대해 임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동시에 앞으로 이루어 낼 혁신에 대한 기대를 표명한 것이다. 이와 함께 또 다른 도전의 역사를 써 내려갈 현대차그룹의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과 그룹 인재에 대한 신뢰의 의미도 담고 있다.


타운홀미팅에는 장재훈 사장, 정준철 제조 부문 부사장, 박현성 HMGICS 법인장, 알페시 파텔 HMGICS CIO 등 경영진과 300여 명의 임직원이 참석했다. HMGICS 타운홀미팅은 정 회장이 직접 제안했다. 준공 1주년을 맞아 SDF(소프트웨어 중심 공장)로의 전환 등 새로운 도전을 펼치는 직원들과 수평적이고 열린 소통을 통해 비전을 공유하고 신뢰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HMGICS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능형·자동화 제조 플랫폼 기반 ‘기술 혁신’ ▲다품종 유연 생산 시스템 중심 ‘제조 혁신’ ▲고객 경험 기반 판매 모델 구축 등 ‘비즈니스 혁신’을 바탕으로 인간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를 연구하고 실증하는 테스트베드다. 현대차그룹이 미래 사회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미래 모빌리티 퍼스트무버로 나아가는 데 필요한 연구·생산·비즈니스 혁신을 가속하기 위한 곳이다.


특히 인공지능(AI), IT, 로보틱스 등 첨단기술을 융합한 인간 중심의 제조 시스템을 개발 및 실증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 제조 플랫폼은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비롯해 국내외 EV 전용 공장에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리더의 덕목, 호기심·경청”

타운홀미팅은 HMGICS 300여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시작됐다. 직원들은 정 회장을 비롯해 경영진들이 등장하자 열정적인 박수로 환영했다. 타운홀미팅은 HMGICS 전 직원으로부터 취합한 질문과 현장 즉석 질문으로 진행됐다. HMGICS의 전략적 역할, 미래 비전, 싱가포르에 HMGICS를 설립한 배경부터 직원들에 대한 조언, 일상적 내용까지 다양한 질문이 쏟아지며 2시간가량 이어졌다.


타운홀미팅을 마련한 이유에 대한 질문에 정 회장은 “여러분이 지난 1년간 보여준 열정과 성과를 잘 알기에 직접 방문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HMGICS는 그룹 최초 모빌리티 혁신 글로벌 허브다. 가동 후 1년간 혁신적인 제조 기술을 발 빠르게 검증하고 실제 공장에 적용될 수 있게 실체화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정 회장은 “빠른 변화 속에서 HMGICS의 정확한 역할이 무엇이며 현대차그룹 비전과는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등 궁금해하는 사안에 솔직하게 소통하기 위해서 타운홀미팅을 제안했다”며 “같은 목표를 향한 공감대를 만들고 미래를 향한 여정을 함께 하는 중요한 일원으로서 자긍심을 높이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HMGICS 설립 배경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정 회장은 “HMGICS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은 2018년 시작했다”며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현재를 넘어서 혁신적인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는 고민이 컸다”고 했다. 이어 “더욱 다양해질 모빌리티 니즈에 맞춰 연구와 생산을 진행할 수 있고, 그룹 내 다양한 부문과 적극 소통하면서 민첩하게 도전하며 성장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HMGICS라는 최적의 답을 찾았다”고 부연했다.


현대차그룹 중장기 전략 속 HMGICS의 역할과 의미에 대해서는 정재훈 현대차 사장이 답변했다. 장 사장은 “2030 전략은 우리가 모빌리티뿐만 아니라 에너지 분야에서 능력을 갖추고 균형 있게 성장하기 위한 전략이며 HMGICS는 모빌리티, SDF, 에너지 분야를 한 공간에서 실증할 수 있는 거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 로봇, 자동화 기술 등 미래 공장에 꼭 필요한 핵심 기술을 미리 개발하고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의 실효성을 검증해 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우리가 축적한 노하우는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위한 핵심 자산이 돼 현대차 모든 글로벌 제조 현장에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정준철 제조 부문 부사장, 박현성 HMGICS 법인장, 알페시 파텔 HMGICS CIO가 제조 혁신 거점으로서의 HMGICS 차별점, 내년 목표 등 직원들의 다양한 질문에 답했다. 정 회장은 싱가포르에서 가장 인상 깊은 장소, 미래 리더로 성장하기 위한 조언 등 직원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진솔하게 이야기했다. 싱가포르에서 가장 인상 깊은 장소로는 싱가포르 동물원을 꼽았다.

그는 “공간 구성이 효율적이고 사람과 동물을 깊게 배려하는 진정성을 느낄 수 있다. 혁신과 자연이 완벽하게 공존하는 곳으로 창의성, 혁신, 지속가능성을 성공적으로 결합해 고객에게 독특한 가치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HMGICS와 유사하다”고 이유를 말했다.


미래 리더로 성장하고자 하는 직원들에게는 “리더가 갖춰야 할 역할과 덕목은 다양하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호기심과 경청”이라고 했다. 정 회장은 “호기심을 가지고 깊게 빠져들어 탐구하고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그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경청”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여러분들이 이미 리더라고 생각한다. 회사와 가정을 비롯한 현재 소속된 여러 그룹에서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고 그들의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한다면 당신은 좋은 동료, 가족, 친구가 되어 있을 것이다. 이것은 큰 인내가 필요하고 매우 힘들다. 나도 스스로 노력하지만, 굉장히 어렵다”고 했다.


직원들의 모든 질의가 끝난 후 정 회장은 “여러분의 열정과 호기심, 그리고 지성은 저에게 미래에 대한 큰 자신감과 확신을 주었다”며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생태계를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허브인 HMGICS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를 혁신할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디어와 기술을 지속 탐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내년에는 더 많은 도전 과제가 기다리고 있지만, 우리는 이러한 도전을 극복하고 기대를 뛰어넘을 수 있다. 여러분과 같은 인재들이 있고 ‘인류를 향한 진보’라는 비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우리는 현대자동차그룹이기 때문이다”며 직원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격려했다. 


HMGICS 직원들은 타운홀미팅이 끝난 후 “정 회장과 경영진들이 HMGICS를 변함없이 지지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줘 큰 힘이 되는 자리였다”, “정의선 회장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정말 좋았고 1주년 기념일이 특별하게 느껴졌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성장에 HMGICS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알게 됐다. 우리의 노력이 인정받고 있다는 점이 매우 기쁘다”, “여러 질문에 개인적인 경험까지 얘기하며 진솔하게 조언하는 모습에 감동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HMGICS, 미래 모빌리티 실증 오픈 이노베이션 허브

HMGICS는 싱가포르 서부 주롱 혁신 지구에 자리한다. 2023년 11월 준공해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생산하고 있다. 축구장 6개 규모의 7층 높이 건물에 1층은 부품을 분류하고 공급하는 스마트 물류 시스템, 스마트 팜(Smart Farm), 브랜드 체험 및 고객 차량 인도 공간, 3층은 스마트 제조 시설과 고객 경험 공간, 4층은 디지털 커맨드 센터, 5층은 차량 시승과 테스트를 위한 스카이트랙(Skytrack)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사람, 로봇, 물류 등이 다양한 기술로 연결돼 있다.


HMGICS는 미래 스마트시티에서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빌리티 서비스와 더 다양한 디바이스를 경험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미래에는 하나의 공장에서 생산하기 어려울 만큼 다양한 모빌리티가 필요해질 것이고,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제조 측면에서도 완전히 새로운 접근을 해야만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고객과 가까이 있는 도심에서 빠르고 유연하게 결과물을 만들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스마트 도심형 모빌리티 허브로 HMGICS를 완공했다. 


HMGICS의 가장 큰 특징은 첨단기술을 활용해 다차종 소량 생산 시스템을 구축,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도록 한 것이다. 대량 생산이 가능한 컨베이어벨트 대신에 다양한 모빌리티를 유연하게 생산 가능한 타원형의 셀에서 차량을 생산한다. 최적화 알고리즘을 통해 차체와 부품을 실은 로봇이 각 셀을 효율적으로 이동하며 차량이 완성된다. 각기 다른 사양의 차종을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어 다양한 변수를 반영해 생산 계획을 유연하고 빠르게 변경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을 가능하게 한 기술은 현실과 가상을 동기화하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이다. 가상의 3차원 공간에 건물, 설비, 시스템 등 실제 상황을 투영한 쌍둥이 공장을 짓고, 모든 시스템과 설비를 현실과 밀접하게 연결해 가상공간에 접속, 실시간으로 공장을 컨트롤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디지털 트윈을 활용해 작업자가 가상의 공간에서 지시를 내리면 부품, 차체, 조립 등 각각의 공정에 배치된 로봇이 최적의 타이밍과 경로를 계산해 업무를 수행한다.


현대차그룹은 유연 생산을 위해 업무 영역에서 생성되는 모든 정보를 표준화해 관리할 수 있는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했다. 건물 전체에 5G 통신망을 구축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빠르게 전달하고 분석할 수 있는 환경도 구현했다. HMGICS는 앞으로 현실의 공장과 가상의 공장이 실시간으로 동기화되고 인간과 로봇이 조화를 이루는 체계로 지속해서 진화해 나간다는 목표다. 전기차뿐만 아니라 PBV, AAM, 로봇 등 다양한 모빌리티를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HMGICS에서 개발해 실증한 제조혁신 기술을 미국 HMGMA, 현대자동차 울산 EV 전용공장 등 단계적으로 국내외 전기차 공장에 적용해 근로자 안전과 편의는 물론 효율적인 작업을 최우선 고려한 미래형 공장으로 운영, 모빌리티 제조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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