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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 플레이 & 슬로우 마인드....손진호 프로
슬로우 플레이 & 슬로우 마인드....손진호 프로
  • 손진호 프로
  • 승인 2024.12.28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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샷은 신중하게, 이동은 빠르게

 

골프에서 슬로우 플레이는 굉장히 부정적인 행동을 뜻한다. 골퍼의 습관적 루틴으로 시간을 지연해 동반 플레이뿐 아니라 뒤 팀을 포함한 그날 모든 골퍼의 라운딩 시간을 망치는 나비효과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세계적인 LPGA선수인 넬리코다가 지연(슬로우)플레이에 대해 공개적인 비판을 한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을 정도이니 매너를 중시하는 골퍼라면 알맞은 시간에 플레이하는 루틴으로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이 시간에는 이야기하고자 하는 슬로우 플레이는 긍정적인 슬로우 플레이와 마인드에 관한 것이다. SBS골프아카데미와 골프유튜버 ‘레슨왕아름이’로 활동 중인 황아름 프로와 함께 이야기를 해본다.

슬로우 마인드 

심박수가 안정돼야 하는 골프의 특성을 생각하면 부드럽게 진행되는 슬로우 플레이가 맞는다고도 볼 수 있다. 골프 라운딩의 속도는 걷는 정도의 속도이므로 원칙적으로 뛰거나 하는 상황은 없는 것인데 시간을 지연시키는 골퍼를 보면 두서없이 빨랐다 느렸다 하는 행태를 보게 된다. 리듬감이 결여돼 있어 샷을 구사하기 전 연습 스윙부터 에이밍, 얼라이먼트 등을 자신만을 리듬으로 형성시켜 놓는 것이 현명하다. 물론 아주 빠를 필요는 없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의 긍정적 버전으로 한번 잘 형성된 골프 루틴은 골프채를 놓는 순간까지 남게 된다.

노캐디와 빠른 이동 

국내나 해외나 캐디 없이 라운딩해 보면 필드 플레이가 얼마나 바쁜지 알게 된다. 수동이든 전동이던 간에 카트에서 클럽을 꺼내고 볼이 있는 곳까지 이동하고 특히, 어프로치처럼 웨지를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여러 개를 지참해야 하고 퍼팅을 끝나면 다음 홀로 이동해야 하는 것 등 여간 할 일이 많기 때문이다. 시간 배분이 정확하지 않으면 빨리 지치고 컨디션 난조로 라운딩을 망치게 된다. 골프 규칙에서 스윙해야 하는 정해진 시간을 ‘40초’로 기억하고 루틴을 잡아가면 된다. 티샷, 어프로치, 퍼팅이 모두 40초 이내로 샷을 해야 한다. 동반자 모두가 동시에 플레이할 수 있는 세컨샷은 다른 플레이어에게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눈치껏 진행해야 한다. 슬로우 플레이를 방지하는 몇 가지 팁을 소개한다. 샷은 신중하게 하되, 이동은 빠르게 한다. 특히 티샷 후 자신의 볼 위치를 빠르게 확인 후 이동해 여유 있는 샷 준비를 한다. 다른 플레이어가 샷을 하는 동안 지켜봐 주는 것도 좋지만, 자신의 클럽이나 스윙 준비를 한다. 

달리는 말은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우리가 라운딩할 때 마인드가 무너진 골퍼를 지켜보자면 전 홀에 해저드에 빠진 골퍼는 꼭 다음 홀에도 해저드에 빠지거나 반대로 OB가 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단순히 ‘멘탈 붕괴’로만 보기보다는 합리적 근거로 추정해 보면 ‘회피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예컨대 전 홀에 우측의 해저드에 빠졌다면 골퍼는 의식적으로 좌측으로 방향을 설정해 스윙할 텐데 양 발의 스탠스가 오픈돼 오히려 큰 슬라이스가 나게 된다. 이 때문에 전 홀의 스코어나 안 좋았던 상황 따위는 머릿속에서 지워버리고(리셋하고) 눈앞의 홀에 집중하는 것이 현명하다. 달리는 말은 뒤를 돌아보지 않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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