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 아파트 매매 시장은 금리와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매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반면 서울 상급지 내 정비사업 추진단지의 몸값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리치에서 자세히 소개한다.
정부와 지자체의 규제 완화 기조에 힘입어 사업 속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미래가치와 희 소성을 갖춘 재건축 추진 단지에 대출 의존도가 낮은 자산가들이 적극적으로 매수 의지를 보인다. 현재 서 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 강동구 우성·한양, 서초구 반 포동 반포미도1차 등이 시세를 주도하며 가격 상승 흐름을 이끌고 있다.
11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직전 주보다 소폭 상승해 0.02% 올랐다. 재건축이 0.07% 뛰었다. 일반아파트는 0.01%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 은 2주 연속 보합세(0.00%)로 별다른 가격 변동이 없었다.
서울 개별지역은 강남(0.11%)이 주간 기준 0.10% 이 상 상승하며 오름폭이 가장 컸다.
강동(0.04%), 서 초(0.02%), 마포(0.02%), 영등포(0.01%) 순이다. 그러나 하락 지역이 전무했던 지난주와 달리 동작 (-0.01%), 서대문(-0.01%), 중랑(-0.01%)은 300가구 미만의 소규모 단지를 중심으로 하향 조정됐다. 신도시는 동탄이 준공 10년 이내 준신축아파트 위주로 올라 0.01% 뛰었다. 나머지 지역은 모두 보합(0.00%) 이다. 경기·인천은 화성(0.03%)과 수원(0.01%) 등이 상승했다. 김포는 고촌읍 캐슬앤파밀리에시티2단지 등이 100만원가량 빠지며 0.01% 하락했다.
전세시장도 수요 움직임이 뜸하다. 서울은 지난주에 이어 0.01% 올랐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보합 (0.00%)이다. 서울 개별지역은 강남(0.08%)과 성동 (0.03%), 동작(0.03%), 마포(0.01%), 동대문(0.01%), 노원(0.01%) 등에서 올랐지만, 도봉(-0.04%)과 송파 (-0.01%), 중랑(-0.01%)은 하향 조정됐다.
신도시는 동탄이 0.03% 상승했다. 파주 운정은 대형 면적대 위 주로 빠지며 0.01%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수원 권선 동 수원권선자이e편한세상과 조원동 주공뉴타운2단 지 등이 500만~750만 원 올라 0.03% 상승했다.
고양은 탄현동 일산에듀포레푸르지오가 1000만 원 정 도 뛰며 0.01% 상향 조정됐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서울은 용산국제업무지구의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심의 통과(조건부)를 비롯해 11월 착공한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과 분양 초읽기에 들어간 ‘광운대 역세권개발사업’ 등 굵직한 개발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사업지 주변 투자 문의가 늘고 있다”면서도 “아직 집값 동향에는 탄력적으로 반영되지 않는 모습”이라고 했다.
이어 “물론 개발 사 업은 많은 재원과 시간이 필요해 긴 호흡을 요구하지만, 현재는 일부 지역과 계층에 한정된 호재성 이슈보 다는 내수 경기 부진과 고강도 대출 규제로 인한 둔화 한 매수세가 시장에 더 민감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파 악된다”며 “개발 사업이 구체화할수록 주변 집값 상 승 압력을 가중할 여지가 충분하지만, 지금과 같이 매도·매수자간 희망 가격 격차로 평행선이 지속하는 거래 환경에서는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했다.
한국부동산원의 11월 셋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1% 하락했다.
서울은 전주와 같은 0.6% 오르 며 35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경기도는 보합 (0.00%)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멈췄다.
인천은 구도심 등의 내림세에 0.04% 내리며 하락 전환했다. 대출 규 제에 따른 매수 심리 위축이 이러한 조정의 주요 원인 으로 관측됐다.
재건축과 역세권‧신축 등 인기 단지 는 매수 문의가 꾸준하고 상승 거래가 포착되고 있지 만, 그 외 단지는 대출 규제에 따른 관망세 확산과 매 물 적체가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