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움직이고 있다.
주가 흐름을 눌렀던 영업이익이 개선되면서 실적과 주가의 동반 반등이 기대되고 있다.
리치에서 자세히 소개한다.
올해 K-팝 앨범은 그동안 보여준 우상향 퍼포먼스를 지속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 기획사의 아티스트 활동은 예년과 비슷했지만, 전체적으로 단위 앨범 프로젝트당 판매량이 감소한 탓이다. 최근 K-팝 앨범 판매 증가는 BTS, 블랙핑크의 글로벌 성공에 따른 후광효과로 K-팝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코로나19 기간 대면 활동 제약에 따라 보는 음악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후 유튜브 커버댄스, 쇼츠, 틱톡 챌린지와 같이 팬이 참여하는 단계로까지 확장돼 듣고, 보는 음악에서 참여하는 즐거움까지 더해졌다.
2022년 7700만 장에서 지난해 1억1600만 장까지 증가했던 앨범 판매량은 써클차트 톱 400 기준 올해 8월 누적 현재 6500만 장으로 전년 대비 56%에 그치고 있다. 앨범 판매량 감소로 기획사는 주요 실적 악화에 대한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K-팝 앨범 시장은
올해 한 템포 쉬었지만, 내년에는 도약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BTS, 블랙핑크의 컴백으로 슈퍼 IP의 활동이 추가된다. BTS, 블랙핑크 컴백은 해당 아티스트에게도 중요하지만, 과거 산업 영향력을 고려할 때 충분한 선순환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또 주요 기획사의 기존 아티스트 활동에 대한 큰 변화가 없고, 올해 신인 데뷔도 그 어느 때보다 활발했기에 기획사와 아티스트 활동성 역시 올해 대비 나빠질 이유가 없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는 중국 수요 감소에 따른 역기저 영향을 받았지만, 내년에는 이에 대한 부담도 없다. 추세 하향 리스크도 낮고, 비교 데이터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획사별 앨범 판매 비중은 올해와 내년 순위 변동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BTS와 블랙핑크의 컴백으로 하이브, YG의 앨범 판매량은 올해보다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소속사 별로 보면 하이브는 BTS의 컴백과 뉴진스 활동성이 앨범 판매량 변화의 가장 큰 요인이다. 신인 데뷔를 포함해 기존 아티스트의 활동이 계속 이어지겠지만, 대규모 앨범 판매 가능성을 입증한 두 그룹이 가장 중요하다고 분석한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이브와 관련, “기획사 주가는 BTS와 블랙핑크 등 주요 아티스트의 동반 공백 속에서 지난 1년간 중국에서의 앨범판매량 감소와 인적 리스크가 부각하면서 부진했다”며 “내년에는 BTS와 블랙핑크의 완전체 활동이 재개되는데 과거
동방신기와 빅뱅의 입대, 제대 시점의 주가 흐름과 같은 경험이 반복된다면 하이브는 50% 이상의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JYP는 신인 아티스트의 데뷔와 성장성이 증분을 만들 것으로 관측됐다. 이 때문에 피어 그룹 중 성장성은 가장 약하다. 그러나 3팀의 신인 그룹이 데뷔 예정이고, 스트레이 키즈의 앨범이 반등한다면 추세는 확실히 돌릴 것으로 전망됐다. 에스엠은 NCT 127의 공백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이 연구원은 예상했다. 하지만 NCT 드림, 에스파, 라이즈 등 소속 가수가 영어, 일본어 현지 음반 발매도 확대하고 있어 앨범 실적의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또 라이즈, NCT WISH의 앨범 판매량과 성장성이 타사 경쟁아티스트보다 돋보이고 있고, 신인 그룹의 데뷔까지 예정돼 있어 톱 티어 그룹의 아쉬운 공백을 커버할 것으로 전망했다.
YG는 블랙핑크의 컴백과 베이비몬스터의 성장성에 주목했다. 트레저가 컴백과 투어를 착실하게 진행하는 만큼 앨범 실적 하단은 충분히 지킬것이라고 했다. 이성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