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9 08:50 (목)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 상존....최상목 경제부총리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 상존....최상목 경제부총리
  • 김은희 기자
  • 승인 2024.10.07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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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복합위기 벗어나는 모습
최상목 경제부총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정책금리를 내린 것과 관련,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Pivot) 계기로 글로벌 복합위기로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짚었다.
리치에서 자세히 소개한다.

최상목 부총리는 지난 9월 19일 서울지방조달청에서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미국 FOMC의 금리 인하 결정에 따른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최 부총리는 “미국 금리 인하로 글로벌 복합위기로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라면서도 “통화정책 전환 과정에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할 가능성이 상존하며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크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최 부총리는 “이에 정부는 높은 경계심을 갖고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대내외 상황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 연준은 간밤 FOMC에서 2020년 3월 이후 4년 6개월 만에 정책금리를 50bp 인하(금리 상단 5.5→5.0%)하고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해서는 올해 인하 폭 전망을 25bp에서 100bp, 내년까지의 인하 폭 전망은 125bp에서 200bp로 확대했다”며 “연준은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을 낮췄지만, 실업률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완전고용을 지원하는 데 강력히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파월 미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50bp 인하는 7월 회의 후 추가된 지표를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하고, 필요하면 인하 속도를 빠르게 하거나 늦출 수 있을 뿐 아니라, 적절하다면 멈출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최 부총리는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미 빅컷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선반영돼 있어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이라며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을 계기로 팬데믹 대응 과정의 유동성 과잉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공급망 충격이 중첩되며 촉발됐던 글로벌 복합 위기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러나 8월 초 미국발 글로벌 증시 급락에서 보듯 통화정책 전환 과정에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하며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쟁, 미 대선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큰 상황”이라며 “정부는 높은 경계심을 갖고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국내외 상황 변화에 대응하기로 했다”고 했다.


최근 우리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회사채 금리 하락 등 기업의 자금 조달이 원활하고 CP·CD 등 단기 금리도 내림세를 유지하는 등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이라며 “그러나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관계기관 24시간 합동 점검 체계를 계속 가동하고, 시장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하면 상황별 대응계획(Contingency Plan)에 따라 시장 안정 조치가 신속히 시행할 수 있게 대응체계 유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가계부채·부동산 PF 등 철저히 관리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PF 등 리스크 요인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언급했다. 최 부총리는 “가계대출은 주택거래 증가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증가했지만, 9월부터 시행한 정책 효과 등이 구체화하면서 상승 폭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정부는 8·8 부동산 공급 대책 추진을 가속하면서 주택시장이 과열되거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하면 추가 관리 수단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하겠다”고 했다. 그는 “부동산 PF도 질서 있는 연착륙을 유도하고 1차 사업성 평가 결과, 금융업과 건설업계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되며 그 외 사업장도 11월까지 평가를 마무리한 뒤 상시 평가 체계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내수 활성화와 민생 안정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 부총리는 “그간 우리 경제는 견조한 수출 호조로 회복 흐름이 이어져 왔지만, 내수 회복은 상대적으로 속도가 나지 않는 모습을 보여왔다”며 “그러나 최근 물가 안정, 시중금리 하락 등 내수 제약요인이 완화하면서 투자와 서비스 소비부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실질임금이 9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되는 등 소비 여력도 개선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체감물가 안정에 더욱 힘쓰면서 저소득층·소상공인, 건설 등 취약부문에 대한 맞춤형 지원과 범부처 투자 활성화 추진체계 본격 가동 등을 통해 내수와 민생 회복 속도를 더욱 높이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9월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75~5.0%로 0.5%포인트(p) 내린다고 했다. 이에 따라 한국(3.50%)과의 금리 격차는 최대 1.50%p로 줄어들었다. 연준은 “최근 지표가 경제 활동이 견고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일자리 증가는 둔화했고 실업률은 상승했지만,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플레이션은 FOMC의 2% 목표를 향해 진전을 보이지만, 여전히 올라와 있는 상태”라며 “플레이션이 지속해서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었다”고 전했다.


연준은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리스크는 대체로 균형을 이뤘다고 판단한다”며 “기준금리의 목표 범위에 대한 추가 조정을 고려하며 앞으로 나올 데이터와 진전되는 전망과 리스크들의 균형을 신중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점도표에서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를 5.1%에서 4.4%로 내리며 연내 추가 빅컷을 예고했다. 내년 이후 기준금리 중간값은 2025년 말 3.4%(6월 예측치 4.1%), 2026년 말 2.9%(6월 예측치 3.1%), 2027년 말 2.9%(6월 예측치 없음)로 각각 예상했다. 연준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0%로 전망했다. 지난 6월 발표한 2.1%에서 0.1%p 내렸다. 실업률은 4.4%로 예상해 6월 예측치(4.0%)보다 0.4%p 올려 잡았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와 근원 PCE 물가 상승률 예상치도 각각 0.3%p, 0.2%p 낮췄다.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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