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9 08:50 (목)
금융투자자문 서비스 본격화
금융투자자문 서비스 본격화
  • 한계희 기자
  • 승인 2024.09.30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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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출발·농협은행 연내 도입

 

 

시중은행들이 금융투자자문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자산운용서비스를 다양화해 자산가 고객을 늘리면서 이자 이익에 편중된 수익 구조를 완화해 보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리치에서 자세히 소개한다.

 

KB국민은행이 최근 은행권 최초로 금융 투자자문 서비스를 시작했다. 투자자문업은 은행이 고객과 계약을 맺고 일정 수익률을 목표로 자산운용에 대해 자문해 주고 수수료를 받는 방식의 업무를 말한다.

KB국민은행은 지난 8월부터 스타클럽VIP 이상 고객이거나 ‘KB 골드&와이즈 더퍼스트 압구정점’에서 3억 원 이상 상품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KB금융투자상품자문’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는 국내 은행 중 처음이다. 

자문 수수료는 위탁금의 0.1~1.0% 수준이다. 1년 기준 투자성향별 차등 적용된다. 자문 계약을 통해 가입하면 이 서비스는 선취수수료와 판매보수 등을 프라이빗뱅커(PB)보다 낮춰 전체 수수료 수준은 유사한 수준으로 설계한다. 분기별로 리밸런싱 포트폴리오와 성과 리뷰 보고서를 제공하고 고객과 자문역 간 핫라인을 통한 상시 유선 상담을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월 금융위원회에서 자산관리(WM) 고객그룹 대상 투자자문업 허가를 받았다. 그동안 KB국민은행은 부동산 부문만 자문할 수 있었다. 금융당국이 부동산에만 한정해 은행에 투자자문업을 허가해 줘 은행 PB 분야는 정기예금이나 투자상품 판매 수수료 수익에 의존했다.

신한은행 역시 투자자문업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2014년 은행권 최초로 부동산투자자문업 인가를 받고 고액 자산가 대상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지난 3월 보유 주택 시세 조회, 금융기관별 대출 현황 관리, 매매 시 필요 예산 시뮬레이션 등을 제공하는 ‘부동산 자산관리’ 서비스를 내놨다. 부동산 자산관리 서비스는 고객정보와 건축물대장 데이터를 연동해 고객이 보유한 부동산 정보를 쉽게 등록할 수 있게 했다. 특히 부동산 자산관리 서비스는 고객 보유 주택의 시세와 함께 예금, 대출 등 정보를 함께 보여줌으로써 자산 현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역별 담보인정비율(LTV)을 반영한 대출 가능 한도 금액, 대출 금리 비교 정보도 제공한다. 

무엇보다 매매·전세 시뮬레이션 기능을 활용하면 주택 가격과 고객이 보유한 모든 금융기관의 예·적금, 양도소득세와 중개수수료 등을 종합적으로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실질적으로 필요한 대출금액 규모를 파악할 수 있다. 지난 7월에는 신한은행과 신한투자증권의 자산관리 전문가로 구성된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를 출범했다. 패스파인더에는 은행 29명, 증권 59명 등 총 88명의 전문가가 모여 부동산, 주식 조언을 넘어 상속, 기업금융을 책임지고 있다. 

NH농협은행도 올해 금융투자자문업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6월까지 투자자문업 전략과 사업모델 수립을 위한 컨설팅을 했다. 올해 안에 투자자문업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내년 비대면 자산관리 채널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후 내년 투자자문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도 금융투자 자문업을 검토하고 있다. 한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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