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롄(大連)은 중국 랴오둥반도의 남쪽 끝에 있다. 황해와 발해에 인접해 있어 연간 평균 기온이 0도 내외로 여름에는 덥지 않고 겨울에는 춥지 않은 살기 좋은 날씨다. 이곳은
아름다운 산과 수려한 바다가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니고 있어 중국에서 유명한 피서지이자 매력적인 관광지다. 리치에서 자세히 소개한다.
클린 시티, 그린 시티로 불리는 다롄은 2001년 6월 유엔에서 중국 최고, 아시아에서도 두 번째로 ‘세계 환경 500 톱’ 상을 받았다. 게다가 유네스코에서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100대 도시로 뽑힐 만큼 안전하고 살기 좋은 곳이다. 중국 전임 총서기 장쩌민은 다롄을 ‘북방의 명주’로 불렀으며 중국 전임 국가관광국국장 하광위는 ‘낭만의 도시’로 다롄 관광의 위치를 정했다.
다롄은 2000여만 평방미터의 녹지를 가지고 있으며 중국에서 녹화가 가장 잘돼 있는 도시다. 또 중국에서 광장이 제일 많은 도시로서 수십 개의 각양각색의 광장이 도시를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다. 광장에 설치된 각양각색의 분수는 미묘한 운율에 따라 춤을 추며 그야말로 독특한 매력을 보여준다. 그중에는 아시아 최대의 싱하이광장이 있다.
작은 어촌 마을 ‘칭니와’
다롄은 백 년 전만 하더라도 ‘칭니와’로 불리는 작은 어촌 마을이었다. 그러나 겨울에도 얼지 않는 부동항과 교통의 요충지로 적합한 랴오둥반도 남단이라는 지리적 위치 때문에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리게 됐다. 1894년 청일전쟁에 패한 청나라는 불평등조약인 ‘랴오둥반도 조약’을 체결해 랴오둥반도와 대반 땅을 일본에 이양했지만, 1895년 러시아의 압력으로 여순일대를 청나라에 다시 반환하게 됐다.
청나라는 1898년 다롄 지역을 다시 러시아의 조차지로 이양하고 동청(東淸)철도의 부설권까지 쥐어 주었다. 이때 러시아는 지금의 다롄항이 수심이 깊고 겨울에도 얼지 않는 부동항이란 점을 이용해 대규모 항만도시 건설하기 시작했다. 그 뒤 동북 지역의 관문을 손에 넣으려는 일본, 부동항을 사수하려는 러시아의 팽팽한 대립은 1904년 러일전쟁으로 이어지고, 러시아는 이 전쟁에서 패해 다롄과 여순은 일본에 다시 넘어가고 그 뒤 40년간 이 지역은 일본의 통치를 받았다. 일본은 이 지역을 다롄만의 이름을 따서 ‘다롄’이라 바꾸고 남만주철도 본사를 이곳에 두고 동북 지역의 요충지로 삼았다.
1945년 일본의 패망과 함께 해방한 다롄은 동북 지역 주요 공업지대이자 항구도시, 어업기지로 꾸준한 성장을 이룩해 현재 ‘북방의 명주’, ‘북방의 홍콩’이라 불리며 중국에서 손꼽히는 아름다운 항구도시로 성장했다. 그뿐만 아니라 상하이 다음가는 무역량을 자랑하는 명실공히 중국 제2의 무역항으로서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북방의 명주·낭만의 도시
다롄은 중국 랴오둥반도의 남쪽 끝에 있다. 황해와 발해에 인접해 있어 연간 평균 기온이 10도 내외로 여름에는 덥지 않고 겨울에는 춥지 않은 살기 좋은 날씨다. 아름다운 산과 수려한 바다가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니고 있어 중국에서 유명한 피서지이자 매력적인 관광지다.
낭만적인 다롄 시내뿐 아니라 금석탄 국가관광휴가구 역시 중국 내에서 손꼽히는 아름다운 휴양지다. 이곳에는 세계 10대 골프장 중 하나인 금석골프클럽 외에 중화무술관(무술학교), 모델학교, 밀랍인형관, 금석공원, 수렵클럽, 국제회의센터, 지열온천, 풍엽국제학교, 황금해안, 결혼예식장 등 낭만적인 분위기가 넘치는 관광명소가 많다. 또 많은 외세의 침입을 받은 탓에 근대 러시아와 일본 건축 양식이 그대로 남아 있어 도시 전체가 고대미와 현대미, 우아함과 낭만적, 전통미와 서양 스타일을 잘 조화시킨 한 곡의 아름다운 건축교향악이기도 하다.
다롄 지역의 인구는 모두 600여만 명이다. 아름답고 시대적인 도시풍경은 초목이 무성한 녹지와 빌딩 숲이 잘 어우러져 있으며 푸른 바다, 매력적인 야경, 다채로운 축제와 행사, 특색 있는 관광코스와 패션 도시 등 현대적이고 낭만적인 도시 이미지로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싱하이광장
싱하이광장은 총 면적이 1100㎢로(여의도 광장은 약 230㎢) 중국에서 가장 큰 광장이다. 1997년 6월 30일 홍콩의 중구 반환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됐다. 광장 중앙에는 높이 19.97m, 직경 1.997m의 흰 대리석 화표가 세워져 있는데 이 또한 중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 높이는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1997년을 기리기 위한 것으로 세계를 향해 전진하는 중국의 기백을 표시한다. 광장 남쪽에는 다롄시 성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조각한 백 년 성조가 있는데 이 조각은 ‘책’을 의미하며 도시의 발전을 위해 한 페이지의 장을 열었다는 의미가 있다. 또 그 앞에는 1세부터 100세까지의 발 모양이 새겨져 있다. 이는 다롄이 백 년이라는 세월의 흐름을 지나왔다는 상징이다. 또 다롄시 성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돼 광장 내원의 지름을 19.99m로 만들었다고 한다.
싱하이광장 주변에는 조개박물관, 전람회 장, 현대박물관 등이 있다. 눈을 만족시켜 주는 광장의 웅장함에 각종 시설이 주는 아기자기한 재미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싱하이광장이다.
해변도로
해변도로의 전체 길이는 30.9㎞다. 중앙 정부 관광청에서 해변도로, 금석탄, 여순 풍경구를 국가급 해변 지질 공원으로 지정했다. 코스에는 현대조형물 동산인 동해공원, 고급 해수욕장, 방취도공원, 호랑 이전설이 깃들어 있는 노호탄공원, 사랑의 다리인 북대교, 다롄시 주요 해수욕장인 부가장 해수욕장, 금사탄해 수욕장 및 은사탄 해수욕장, 아시아 최대 면적을 보유한 싱하이광장 등 관광지를 볼 수가 있다.
해마다 이곳에서 다롄국제걷기대회 행사가 진행된다. 또 연인들의 주말 데이트 장소로서 ‘애인 도로’란 명칭도 있다.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도로와 나무 재질로 깔아놓은 인도는 드라이브 코스와 조깅코스로도 유명하다.
노호탄 공원
중국에서 최초로 관광지 평가 AAAAA 등급을 획득한 노호탄 해양 공원은 다롄 시내 남동쪽에 있는 노호탄 만에 조성된 해양 공원이다. ‘노호탄’이란 이름은 이 마을에서 석조라는 한 청년이 용왕의 공주인 인어를 습격한 호랑이를 퇴치하고 죽었다는 전설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공원에는 극지해양동물관, 물개와 돌고래쇼 공연장, 산호 전시관, 길이 36.4m, 높이 7.6m로 중국에서 가장 큰 새장인 조어림(鳥語林)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공원 밖에는 노호탄이라는 이름답게 2000여t의 화강암으로 조각된 거대한 호랑이 무리가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이 호랑이 조각상들은 보는 이를 압도하는데 그 크기 또한 36m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노호탄은 삼면이 바다인 작은 반도와 삼면이 낮은 산으로 둘러싸인 만이 연결돼 공원을 이루고 있다. 맞은편 해안에 있는 조어림까지 케이블카로 건널 수 있다.
북대교
북대교는 다롄시와 일본국구 주시와의 우호 관계를 맺으면서 만들어진 다리다. 두 도시의 우호 왕래에 뜻깊은 상징이다. 북대교와 대북정은 두 도시 인민들의 전통적인 우정을 기념했다. 각각 일본구주시 공원에는 중국민속특색이 있는 정자 ‘북대정’, 다롄에는 이 북대교를 만들었다. 북대교는 다롄빈해로풍경구주의 노호탄 풍경구와 연화령풍 경구사이에 있다. 산과 바다 그리고 산곡을 가까이하고 있다. 다리의 전체 길이는 230m며 넓이는 12m다. 그중 차도로가 8m다. 북대교는 1984년 5월 1일 동공해 1987년 5월 1일 준공됐다.
자연박물관
중국의 4대 자연박물관 중의 하나인 다롄자연박 물관은 러시아식의 건축물이다. 1900년 전에 건설됐으며 1950년 다롄시 정부가 인수해 1959년 현재 이름으로 개명, 1998년 일반인들에게 개방됐다. 박물관내는 공룡, 경골어류, 연골어류, 바다짐승, 해양 무척추동물 등 6개 종류 동물전시관이 있다. 60t 검은 수염고래와 40여t의 향수고래 표본도 인기가 대단하다.
현재 자연사박물관은 5만여 건의 소장품이 있다. 그중 264건은 1급 소장품이다. 대형 고래류, 양쯔강돌고래, 팬더, 금실 원숭이, 고슴도치, 너구리, 극락조, 벌새 등 세계서 진귀한 표본도 포함됐다. 또 중국 대만 섬의 곤충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곤충표본 및 독일, 일본, 북한, 구소련의 광석 표본도 박물관에 진열돼 있다. 박물관 내에는 해양 생물, 지질 광산물, 생명의 기원과 인류의 출현, 동물과 식물 등 5대 부분 주제로 나뉘어 전시돼 있다. 전체 표본 4853건이 진열돼 있다.
현대박물관
2002년 3월 개관한 건축 면적이 3만400평방미터, 전시 면적이 1만 5000평방미터다.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1층 동방명주관, 2층 황해 대도관, 3층은 패션관, 4층은 발전상 사진관으로 구성됐다. 다롄시 건립 100주년 기념으로 다롄시의 역사와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유물과 사진이 전시돼 다롄 100년 역사를 관찰할 수 있다.
현대박물관은 총면적 2.16만 평방미터, 4층 건물인 다롄현대박물관은 싱하이 회의전람센터 북측에 있다. 2002년 3월 정식으로 오픈했다. 전체 풍격의 아시아유럽의 융합과 중서합병을 표현했다. 중국 최초 ‘현대’라고 불리는 박물관이다. 박물관은 다롄 백 년간 역사를 바탕으로 다롄 도시의 풍채와 사회발전의 각 층면을 전시했다. 다롄 현대 박물관은 ‘농축된 다롄지방역사’ ‘한부의 형상적인 다롄백과전서’이라고 불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