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기후동행카드 등 시민의 교통비 부담 완화를 위해 각종 정책을 내놓으면서 카드사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대중교통 환급시스템 ‘K-패스’가 주목받고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최대 반값을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리치에서 자세히 소개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K-패스 이용자는 시행 16일 만에 120만 명을 넘어섰다. K-패스 카드 신청일인 지난 4월 24일 이후 일주일 만에 신규 K-패스 발급 신청자가 25만 명, 현재까지 신3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90만 명은 기존 알뜰교통카드 회원으로 K-패스로 전환했다.
K-패스는 월 15회 이상 정기적으로 대중교통(시내·마을버스, 지하철, 광역버스, GTX 대상)을 이용하면 지출금액의 일정 비율을 다음 달 돌려받을 수 있는 교통카드다. 일반인 20%, 청년층 30%, 저소득층 53.3%를 환급받을 수 있다.
예컨대 월 평균 7만 원을 지출하는 이용자면 일반인은 1만4000원, 청년은 2만1000원, 저소득층은 3만7000원을 절감할 수 있다. 연간 17만~44만 원 수준이다. 현재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삼성·현대·BC카드 등 대부분의 카드사에서 발급할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K패스 신용카드로 전월 30만 원 이상 이용 시 대중교통(버스·지하철) 10%(월 최대 5000원), 생활서비스 영역(이동통신·커피·약국·편의점·영화·패스트푸드점) 5%(월 최대 5000원) 할인 혜택을 준다. KB Pay로 생활서비스 영역을 이용하면 추가 5%(월 최대 5000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회비는 8000원이다.
‘K-패스 신한카드’는 환급 혜택과 대중교통(버스·지하철) 10% 할인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한다. 신한 SOL페이·삼성페이 등 간편 결제를 이용하면 5% 할인받을 수 있다. 배달앱(배달의민족·요기요), 편의점(GS25·CU), 커피전문점(스타벅스·메가MGC커피·매머드커피), 이동통신요금, 올리브영, OTT, 병원·약국업종 등 일상에서 접하는 다양한 소비 행위 때마다 5% 할인한다.
‘K패스 삼성카드’는 대중교통 10% 할인 혜택을 추가로 제공한다. 전월 40만 원 이상 이용 시 월 최대 1만 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또 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 등 커피전문점 이용 금액 20%, 넷플릭스·유튜브프리미엄 등 OTT와 쿠팡와우·네이버플러스멤버십 이용금액 20%, 쿠팡·SSG.COM 등 온라인쇼핑몰과 무신사·W컨셉 등 온라인패션몰 이용 금액 3% 등 각각 월 최대 80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BC바로 K-패스 카드는 K-패스 사업 실시에 맞춰 기존 ‘BC바로 알뜰교통플러스 신용카드’를 이름만 변경해 출시한 상품이다. 대중교통 15%, 주요 OTT(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15%, 편의점 5%, 이동통신요금 5%, 해외 가맹점 3% 결제일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연회비는 국내 전용 6000원, 해외 겸용 6000~7000원이다. 현재까지 발급된 모든 카드사의 K-패스 카드 중 약 20%는 BC카드 고객사(우리카드·IBK기업은행·광주은행·케이뱅크)와 BC바로카드 상품으로 집계됐다.
카드 업계 관계자는 “K패스는 자신의 이용 패턴에 따라 선택해야 혜택을 더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