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한 해외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여행객들이 가장 안전한 도시로 꼽은 곳은 대만의 수도인 ‘타이베이’로 나타났다. 타이베이는 한국인들에게도 대만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덕분에 친숙한 여행지다. 리치가 타이베이로 안내한다.
코로나 기간 ‘상견니, 여름날 우리’는 대만을 넘어 아시아 최고의 드라마로 평가받으며 한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기도 했다. 때마침 대만이 지난해 10월부터 입국 규제를 완화하면서 중단됐던 대만 타이베이를 향하는 노선들의 운항이 속속 재개됐다. 3년 만에 하늘길이 열린 만큼 그리웠던 대만 타이베이의 필수 코스만 쏙쏙 골라 방문해 보자.
타이베이 도심 투어
바다를 벗 삼은 ‘단수이’
1629년 스페인에 의해 건립돼 요새와 영사관으로 사용된 홍마오청, 1882년 지어져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에 등장한 진리 대학 등 유명한 관광지가 있다. 단수이 해안공원을 지나 산책로 옆길로 들어서면 입구부터 인파들로 붐비는 골목에서 유명한 대만 간식거리인 대왕 오징어튀김도 맛볼 수 있다.
타이베이 전경 한눈에 ‘101타워’
명실공히 대만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자 랜드마크인 101타워는 대나무를 모티브로 디자인해 8층마다 마디 모양을 만든 것이 인상적이다.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37초면 89층 전망대에 도착한다. 91층에는 야외 전망대가 있다.
대만의 영웅 장개석 기념관
전 대만 총통이었던 장개석을 기념하기 위해 지어진 중정 기념당은 그림같이 조경이 잘 된 광대한 정원 위에 거대한 대리석 건물인 기념관이 서 있고, 우아한 정자와 연못 등이 배치돼 있다. 25t의 장개석 총통 동상이 본관에서 시내를 바라보고 있다.
중국 5000년 역사 품은 박물관
세계 4대 박물관 중 하나인 대만 고궁박물관은 70만 점에 달하는 소장품이 있다. 이곳에서는 중국의 찬란한 역사를 보여준다. 인기 소장품은 상설 전시로 관람할 수 있다. 옥·도자기·회화·청동 등의 전시품은 3개월에 한 번씩 교체 전시된다. 이곳의 전시품을 모두 관람하기 위해서는 하루 종일 둘러봐도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먹거리 가득 ‘스린 야시장’
타이베이에서 유명한 야시장 중의 하나인 스린 야시장은 온갖 먹거리와 즐길 거리가 넘쳐나는 곳이다. 저렴하지만 커다란 지파이(닭튀김), 타이베이의 더위를 잊게 해줄 과일빙수 등 맛있는 음식이 가득하다. 영업시간은 보통 오후 6시~새벽 3시까지다. 주말은 더 늦게까지 영업한다. 대만의 정서와 문화 그리고 먹거리를 한곳에서 체험할 수 있다.
타이베이 자연경관 투어
화련 태로각 국가 공원
대만의 5대 국제항 중 한 곳인 화련의 관광 하이라이트는 깎아지는 듯한 협곡과 옥빛 계곡이 어우러진 절경을 볼 수 있는 태로각 협곡이다. 중부횡단도로(中橫公路)의 동쪽 끝까지 19㎞에 이르며 대만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명승지다. 태로각 협곡은 침식 작용으로 인해 대리석과 화강암의 산이 강의 흐름을 따라 깎여 좁은 협곡을 이룬 지형으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산속에 뚫린 작은 터널 너머로 펼쳐지는 풍경이 출렁이는 다리, 폭포의 물줄기와 어우러진 장관을 볼 수 있다.
기암괴석 ‘야류 해상국립공원’
바람과 파도가 빚어낸 자연 그대로의 기암괴석을 감상할 수 있는 야류(野柳) 해양 국립공원이다. 이곳의 바위들은 수천만 년 전부터 파도의 침식과 풍화 작용으로 독특한 모양이 됐다. 기암괴석들은 왕관을 쓰고 있는 듯한 여왕 머리, 계란 바위, 목욕하는 미녀 바위 등 독특한 이름을 지니고 있다.
천등 날리기 체험 ‘스펀’
오래된 기차 노선인 핑시선의 작은 간이역이었던 스펀은 tvN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대만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등의 다양한 매체에서 소개되면서 천등 날리기로 유명해졌다. 기찻길을 사이에 두고 다양한 간식거리와 선물을 살 수 있는 가게들이 늘어서 있으며 천등에 소원을 담아 하늘에 날려 보내는 사람들로 언제나 북적이는 곳이다.
별빛보다 아름다운 ‘지우펀’
1920~1930년대 아시아 최대의 광석 도시로 불렸던 지우펀은 탄광 산업이 쇠퇴하면서 자연환경을 이용한 관광도시로 거듭났다. 특히 국내에서도 인기를 얻었던 일본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모티브가 된 곳으로 유명하다. 언덕과 구불구불 이어진 골목을 따라 화려한 홍등이 거리를 밝히고, 각종 상점과 찻집, 음식점 등이 즐비하다.
타이베이 미식 투어
타임스 선정 세계 10대 레스토랑으로 꼽힌 ‘딘타이펑’에서 딤섬과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두 가지 진한 육수에 여러 가지 채소와 소고기, 해산물 등을 살짝 데쳐 익힌 후 소스에 찍어 먹는 중국식 샤부샤부 ‘훠궈’도 맛볼 수 있다. 대만 전통의 소고기 면 ‘우육면’ 역시 빼놓지 않고 맛보아야 할 음식이다. 한때 ‘버블티’ 열풍을 일어날 정도로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음료 ‘버블티’를 현지에서 경험할 수 있다. 대만 사람들이 흔히 마시는 음료인 ‘버블티’는 현지인에게 ‘쩐주나이차’로 불리는 달콤한 음료다.
자료제공 : 하나투어